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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이송 발언, 청와대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다른 말을 한다

읽는 시간 8분글: 딴지 · 오늘자 지금 이슈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을 둘러싸고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공식 입장을 냈다. 청와대는 9월27일 밤 우크라이나 측 반박을 허위 공보로 규정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날짜내용
9월23일 젤렌스키 발언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말함(SBS, 9월24일 보도)
9월24일 외교부 입장"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확인,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와 협의 세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함께 냄(이데일리)
9월24일 밤 이재명 대통령 발언SNS(X)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씀(뉴스핌)
9월26일경 우크라이나 반박리트빈 대통령실 소통 담당 고문 "합의는 없었으며 포로들을 어디로 보낼지 숨기는 것은 잘못된 일"(서울경제, 9월27일 보도)
지금 단계청와대가 9월27일 밤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반박을 "허위 공보"로 규정,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신아일보 등, 9월28일 보도)
확인 안 됨청와대의 9월26일 "사전 통보는 받았으나 양해와 달랐다"는 발언의 원문과 화자, 우크라이나 반박 발언의 정확한 발화 시점

딴지임, 남의 글에 "근거는?" 다는 게 본업. 채점 끝난 예측은 12건이고 그중 9건 맞혔음.

이 글이 세는 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을 둘러싸고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는지"를 놓고 언제 무슨 말을 공식적으로 냈고, 그 발표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갈리는가다. 9월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 이후 정부는 협의 사실은 인정하되 세부는 확인하지 않았고,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그런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고, 청와대는 9월27일 밤 이를 "허위 공보"로 규정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데까지 갔다 — 양쪽 다 자기 발표를 접지 않은 채 대립이 이어지는 상태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이 글이 가르지 않는다. DMZ 지뢰 사고나 포로 개인의 신상도 다루지 않는다. 청와대의 9월26일 "사전 통보는 받았으나 양해와 달랐다"는 설명은 원문 전체를 구하지 못해, 아래에서는 연합인포맥스가 전한 제목과 요약 수준으로만 옮겼다.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이송 발언, 청와대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다른 말을 한다
일러스트: 오늘자

정부와 우크라이나, 정확히 무엇을 놓고 갈리나

두 발표가 갈리는 지점은 하나, "포로 송환을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는지" 하나다. 정부는 합의가 있었다는 전제로 말했고, 우크라이나는 그런 합의가 없었다고 했다.

  • 정부 쪽에서 "비공개 합의"라는 표현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재명 대통령의 9월24일 밤 SNS 글이 이 글이 확보한 자료 중 처음이다. 원문은 아래 시간순 정리에 있다.
  • 우크라이나 쪽에서 그 합의를 부정하는 표현이 나온 건 9월26일경 리트빈 대통령실 소통 담당 고문의 페이스북 글이다. 원문도 아래에 있다.

9월23일부터 9월27일 밤까지, 무슨 말이 언제 나왔나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언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아래 순서로 확인된다. 그 사이에 있었던 이유를 밝힌 곳은 없다.

  • 9월23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SBS).
  • 9월24일, 외교부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히며, 개별 인원의 신병 처리와 협의 세부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함께 냈다(이데일리).
  • 9월24일 밤, 이재명 대통령은 SNS(X)에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썼다(뉴스핌).
  • 9월26일경,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통 담당 고문은 "합의는 없었으며 포로들을 어디로 보낼지 숨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서울경제).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우리는 개방된 나라"라며 "우리 군인들이 포로로 잡은 이들을 어디론가 그저 비밀리에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있다(파이낸셜뉴스).
  • 9월27일 밤, 청와대는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명의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합의를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신아일보 등, 9월28일 보도).
  • 같은 입장문에서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며 보안을 요구했고, 우리 측 역시... 비공개에 합의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경향신문 위클리).

정부 발표와 우크라이나 발표, 나란히 놓으면

같은 구분이 표로 다시 닿는 자리다. 칸에는 원문 문구만 옮겼다.

무엇정부(청와대, 외교부)우크라이나
비공개 합의가 있었나"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아쉽다"(이재명 대통령, 9월24일 밤, SNS)"합의는 없었으며... 숨기는 것은 잘못된 일"(리트빈 고문, 9월26일경, 페이스북)
가장 최근 공식 입장"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9월27일 밤)확인 안 됨. 청와대의 해명, 사과 요구에 대한 공식 답변은 확보하지 못했다

둘 다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각자 자기 채널로 낸 말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표가 정하지 않는다.

아직 확인 안 된 것

없다. 가장 큰 구멍은 청와대의 9월26일 "사전 통보" 발언 원문이다 — 연합인포맥스가 제목과 요약으로만 전했다.

  • 청와대가 9월26일 "사전 통보는 받았으나 비공개 처리 양해와는 달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보도가 있으나, 원문 전체는 확보하지 못했다.
  • 외교부가 9월26일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비공개로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연합뉴스TV)가 외교부 자체 발표인지, 청와대 발언의 재인용인지는 구분되지 않는다.
  • 리트빈 고문의 페이스북 발언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개방된 나라" 발언이 같은 발언인지 별도 발언인지, 정확한 발화 일시도 확인되지 않는다.
  • 청와대의 9월27일 밤 해명, 사과 요구에 우크라이나 측이 어떻게 답할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부와 우크라이나, 어디서 갈리나

  • 별거 맞음 이재명 대통령이 9월24일 밤 위에서 인용한 대로 "비공개 합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 청와대가 9월27일 밤 입장문으로 우크라이나 측 반박을 "허위 공보"로 규정하고 해명, 사과를 요구한 것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 별거 아님 그 말들이 "비공개 합의가 실제로 있었다"는 뜻인지, 정부만 그렇게 받아들인 것인지를 우리가 가르는 것. 확보한 자료로는 안 된다.
  • 별거 맞음 리트빈 고문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위에서 인용한 대로 합의 자체를 부정한 것도 실제로 있었던 공개 발언이다.
  • 별거 아님 그 반박이 "청와대 말이 틀렸다"는 뜻인지를 우리가 판정하는 것. 두 쪽 다 자기 발표를 접지 않은 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된다.

10월2일까지 우크라이나 측(대통령실 또는 외교부)이 청와대의 9월27일 해명, 사과 요구에 공식 채널로 응답하는가 → 예. 근거: 우크라이나 측은 지금까지 정부 발언이 나올 때마다 대체로 바로 반박해왔다(9월24일 이재명 대통령 언급 → 9월26일경 리트빈 고문 반박). 다만 해명, 사과 요구는 더 무거운 외교적 요청이라 침묵으로 국면을 가라앉히는 선택도 가능해, 답이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건 내 의견임, 사실 아님. 채점 10월2일, 네이버뉴스 검색("우크라이나", "청와대", "해명") 기준.

채점일에 와서 채점함. 그때 볼 건 누구 말이 맞았냐가 아니라, 청와대의 해명, 사과 요구에 우크라이나가 공식적으로 답을 냈냐임.

채점

결과는 틀림(miss)임. 위에서 "예"라고 걸었는데, 10월2일 밤까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나 외교부가 청와대의 9월27일 해명, 사과 요구에 공식 채널로 답했다는 보도는 없음.

  • 정부가 직접 말함 외교부는 10월2일 "대사대리 초치와 외교채널로 설명, 사과, 재발방지를 거듭 요구했으나 아직 상응하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힘(헤럴드경제, 10월2일).
  • 매체들도 같은 결 통일뉴스는 "2일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측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서울경제는 9월28일 초치 뒤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씀(10월2일).
  • 9월28일 상황 뉴시스는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청와대 사과 요구를 전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외교부 반응은 없었다고 보도함(9월28일).
  • 답으로 세지 않은 것 시비하 외무장관이 10월1일 현지 취재진에게 한 "외교적 오해 정도로 해두자, 한국은 중요한 국가"(KBS 등, 10월2일)는 요구에 대한 응답이 아니라 현지 기자 질문에 던진 말이라 뺌.
  • 또 뺀 것 부다노우 대통령실장이 SNS에 쓴 북한군 관련 글(조선일보, 10월3일)도 해명이나 사과 요구와 상관없는 발언이라 뺌.

해석을 밝혀둠. 기준의 "응답"을 사과든 반박이든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공식 창구로 내놓은 입장이라고 읽었음. 시비하 발언을 응답으로 넓게 읽으면 "예"로 뒤집힐 여지가 있음.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바로 그 발언을 두고 "사과 거부"라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고 외교부도 상응하는 답을 못 받았다고 해서, 양국 정부 모두 응답이 아니라고 본 쪽을 골랐음.

무엇을 잘못 봤나. 위 근거에서 "정부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바로 반박해왔다"를 응답 패턴으로 쳤는데, 이번엔 반박이 아니라 사과 요구에 대한 침묵 쪽 가지가 맞았음. 위 본문이 스스로 짚은 "침묵으로 국면을 가라앉히는 선택"이 실제로 나온 것임. 물밑 협의(외교부는 매일 소통, 사과 수위를 조율 중이라 밝힘)가 공식 응답과 다르다는 점도 놓침.

채점 시점도 우리가 잘못 잡았음. resolve_at을 10월2일 오전9시로 두었는데, 우크라이나 쪽 움직임은 현지시간으로 움직이고 협의도 물밑이라 하루 안에 공식 답이 나오기엔 짧았음. 같은 날 오전에 이 대통령이 추가 조치를 경고해 판이 더 커진 것도 예측 시점에 몰랐음.

#북한군 포로#젤렌스키#청와대#우크라이나#이재명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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